[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 근대골목 인기에 힘입어 대구지역 한 제과기능장이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개발․판매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준년 제과기능장(대구 영진전문대 국제관광학과 3학년․39).
대구 영진전문대학교는 학사학위 재학 중이자 제과기능장인 김씨가 대구 근대골목이 전국적인 인지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착안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기능장은 대구 근대골목을 더욱 알리고, 특히 대구를 대표할 만한 빵을 탄생시키겠다며 지난해 5월 개발에 착수에 10개월여 만인 지난 2월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 3월께 대구역 롯데백화점 지하 2층에 ‘대구근대골목단팥빵’ 가게를 개업했다.
개업 1개월은 맞는 현재, 꾸준한 판매는 물론 특히 롯데백화점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에는 백화점이 1200개를 단체주문하기도 했다.
또 대구를 방문한 외지 관광객들에도 알려지기 시작해 단팥빵을 먹어본 소감이 SNS를 통해 올라오고 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제과기능장으로서의 명품 정신을 담고 있다”는 김 기능장은 “일반제과점이 공장에서 공급받은 팥을 사용하는 대신, 매장에서 직접 팥을 끓이고 여기에 호두를 첨가하여 빵의 신선도는 물론 웰빙에도 좋은 빵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단팥빵, 소보루, 소보루단팥빵과 젊은 층이 좋아하는 생크림단팥빵 4종류로 낱개(2000원) 판매와 5개의 빵을 한 박스로 한 선물세트(1만원)로 구성돼 있다.
김 기능장의 빵 개발에는 인생의 곡절이 담겨있다. 2006년부터 대구 안지랑이시장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그는 2009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을 취득했다.
이어 대구 음식박람회 보건복지부 장관상, 조직위원장 금상도 수상한 명장이었지만 대기업 제과점들의 골목진출에 2010년 가게를 정리하고, 2011년부터 3년간은 떡 체인점을 열었지만 이 역시 경영 악화로 폐업하는 아픔을 맛봤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2013년부터 2년간 낮에는 중증장애인 다수고용사업장 ‘숲’에서 제과기술교육 담당으로 일했다.
저녁에는 퀵서비스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의 제과제빵 실력과 인간미를 알아 본 ㈜푸디아 배인숙 대표가 김 기능장에게 단팥빵 개발을 제안해 명장으로서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됐다. 현재 운영 매장도 배인숙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점을 반 정도 제공해 준 것이다.
김 기능장은 “대구에서 제과, 제빵, 커피사업을 25년 동안 하면서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같은 지역 대표 빵을 만들고 싶었는데 10년 지인인 배 대표의 아이디어로 빵 개발에 성공했다”며 “근대골목에 가까운 대구 중앙파출소 맞은편 약전골목 입구에 2호점을 오는 5월말 경에 오픈하면 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 쉽게 찾고 맛보는 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제빵제과 기술에 더해 외식경영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영진전문대학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인 국제관광학과 3학년에 편입해 주경야독의 길을 걷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