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브라질의 반정부 시위가 이번 주말 대규모로 전개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 만에 재개되는 반정부 시위가 어떻게 전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최소한 8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2일 시위를 주도하기로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뿐 아니라 야당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찰은 이번 시위도 지난 달과 비슷하게 전국적으로 180만 명, 상파울루에서만 10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시위 규모가 커질 것에 대비해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의 교통을 완전히 통제하기로 했다. 늦은 오후 시간에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경기도 오전 11시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시위 현장에서는 노동자당(PT) 정권 퇴진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반정부 시위가 끝나고 나서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18.9%에 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77.7%에 달할 정도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이다.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 10.8%, 보통 23.6%, 부정 64.8%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59.7%로 이미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은 시간이 흐를 수록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해 지고 있다.
시위 발생의 1차 원인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연계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을 비롯한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은 “대통령 탄핵은 위기의 해결책은 되지 않고 정국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현지 언론도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에 직접적으로 관련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탄핵을 거론하는 것은 무리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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