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러시아 폭격기가 영국 영공에 가까이 접근해 영국 공군이 긴급히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CNN 방송은 영국 국방부가 영공에 근접한 러시아 폭격기 때문에 타이푼 제트기를 긴급 이륙시켰다고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나 러시아 항공기가 동맹국들의 영토에 접근해 제트기들이 긴급히 출동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나토(NATO)의 발표와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나토는 러시아 공군이 동맹국 영공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4년에만 400번이 넘게 제트기가 이륙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해 전과 비교해 50% 상승한 수치다.

나토의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런 행위는 매우 위험하고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늘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러시아와 서구 국가들 사이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었던 사례가 40차례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영국 공군은 지난해에만 100대가 넘는 러시아 항공기를 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