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란과 미국 등 주요국가간 핵협상이 타결됐지만 당장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캐나다에 이은 세계 4번째 원유 매장국이지만 핵개발 의혹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국제 원유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2011년 하루 250만 배럴을 수출했지만, 2013년에는 하루 110만 배럴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작년에는 핵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이 조금 늘었지만 127만 배럴에 그쳤다.

핵협상 타결에 따라 대 이란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지만 이란산 원유의 금수조치가 완전히 해제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타결은 잠정합의안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고 있지 않으며, 6월 말까지로 예정된 세부 사항 합의에서 다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아마도 1년 이상 동안 이란산 원유가 원유 시장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까지 세부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란의 핵개발 시설 변경, 원심분리기 해체 등이 잘 이행된다는 확신이 선 뒤에야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가 풀릴 것으로 보여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금수조치가 해제되더라도 이란의 원유 생산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에너지부문 애널리스트인 레이먼드 제임스는 “이란이 내년 말까지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란산 원유 수출은 금수 해제 합의와 이란의 투자회복 속도에 달렸다면서 당분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제재가 해제되면 약 2천만 배럴로 추정되는 비축량부터 수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인도, 한국, 일본, 터키 등이었다.

이란이 수출을 재개할 경우 과잉공급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원유를 수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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