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을 정도로 고단한 가정사에 눈물조차 말라버린 A(17) 양.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온 A 양이 만난 ‘사장님’은 악마와도 같았다.
A 양이 성매매를 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그를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사장님’은 A 양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숙식하는 점을 악용해 틈만 나면 성폭행을 일삼았다.
참다 못한 A 양이 성매매를 그만두겠다고 하자 ‘사장님’은 야구방망이로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사장님’은 병원 치료를 받고 쉬고 있던 A 양을 다시 한번 추행하기도 했다. 한계에 다다른 A 양은 얼마 전 다른 ‘언니’들과 함께 경찰을 찾아 그를 신고했다.
자신들도 처벌받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0대 여고생 등 여성들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폭행까지 일삼은 ‘악마 포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A 양 등 여성 5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오모(37)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성매매 여성 4명을 포함해 7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서울 중랑구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A 양 등 5명의 여성에게 835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4175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A 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오씨는 A 양 등이 인근 모텔에서 회당 15만원에 성매매를 하면 그 가운데 수수료 명목으로 5만원씩을 떼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오씨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또 다른 성매매 여성 B(22)씨가 임신을 하자 중절 수술을 강요하기도 했다. 오씨는 B 씨의 남자친구로 가장해 산부인과에 동행해 수술을 받게 하고, 수술비를 성매매를 해서 갚으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범행이 중대하고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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