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진핑 주석도 즐겨본다는 인기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국회로 갔다.
스카이TV에서의 시즌3 국내 론칭을 앞둔 특별 이벤트로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한 이 행사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 워싱턴 정가를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드는 ‘하우스 오브 카드’로 시작해 ‘하우스 오브 카드’로 끝난다”고 극찬한 흥행이 검증된 작품이다. 워싱턴 정계에 뿌리내린 정치인들의 온갖 권모술수와 배신이 난무하고 추악한 욕망을 향해가는 과정엔 살인도 서슴치 않는 드라마의 내용을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국회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시사회가 진행된 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이날 참석한 김영선 스카이 TV 대표는 “‘하우스 오브 카드’는 잘 만들어진 정치 드라마지만 의원들이 보기에는 보기 불편한 장면도 있을 것”이라고, 행사의 사회자로 참석한 김태훈 칼럼니스트는 “드라마는 실제가 아닌 픽션이니 의원들이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한 지상파 방송사 보도국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3사 메인뉴스 시간대의 분당 시청률을 살펴보면, 정치뉴스가 보도되는 시간엔 시청률 그래프도 별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수십년간 부조리와 권모술수, 잇속 챙기기가 판을 쳐온 정치인들의 모습을 수없이 봐왔던 국민들의 실망감은 자연히 정치 혐오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도 각종 스캔들이 난무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사건이나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파동, 녹취록이 공개된 이완구 국무총리의 인사청문회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이슈들이 터져나왔다. 허구가 가미됐고 과장이 많다지만, 미드 속 정치인이나 우리 정치인이나 그 모습이 다르지 않은데 굳이 국회 시사까지 할 필요가 있냐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반응도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의 추악한 이야기를 까발린 정치드라마를 시사하는 것이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창식 의원은 “정치 선진국인 미국의 정계를 배경으로 한 ‘하우스 오브 카드’를 통해 한국 정치도 배우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김태훈 칼럼니스트 역시 “‘하우스 오브 카드’는 드라마적 상상력으로 정치의 어두운 면을 과장해 역설적으로 민주주의 중요성을 강조한 드라마”라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인기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3은 스카이TV 드라마채널을 통해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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