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미국의 대표 여성 기업인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ㆍ45)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NBA(전미농구협회)와 손을 잡았다.
NBA는 지난 5일 미국 남녀 농구스타들이 총출동한 공익광고를 처음 선보였다. 이 영상에서 선수들은 직접 작성한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등장해 샌드버그가 펼치고 있는 ‘린 인 투게더(Lean In Together) 운동’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린 인 투게더 운동’은 샌드버그가 2013년 여성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담은 ‘린 인(Lean In)’이란 책을 출간하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이 책에서 목표와 꿈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여성들을 독려한 바 있다. ‘린 인’은 ‘적극적으로 뛰어들라’ 또는 ‘도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린 인 투게더 운동’이 언뜻 여성들만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메시지의 초점은 남성들에게 맞춰져 있다. ‘린 인(leanin.org)’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남성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여성들의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그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 이유는 남성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도리’여서가 아니라 여성들의 몫을 인정할 때 오히려 남성들이 더 큰 이익을 얻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린 인 투게더 운동’은 양성평등을 정착시켜 그동안 남성들이 가정에서 짊어져 온 부담감을 가족들과 나누고, 직장에서도 여성 동료들과 책임을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샌드버그는 이러한 메시지를 좀 더 폭넓게 확산시키 위해 이번에 NBA와 손을 잡았다. NBA의 공익광고는 여성이 아닌 남성 스포츠 스타들을 대거 등장시켜 직접 여성 인권을 말하게 해 메시지의 효과적인 전달을 꾀했다. 아담 실버 NBA 총재도 “NBA는 양성평등을 위한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릴 샌드버그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으로 꼽힌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시절부터 유능함을 인정받아 세계은행과 맥킨지 앤드 컴퍼니 경영 컨설턴트, 미 재무부, 구글 부회장 등을 거쳐 2008년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을 개발해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 SNS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샌드버그의 개인 자산은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그녀의 자선전 ‘린 인’(Lean In)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동시에 같은 이름의 비영리 단체 ‘린 인’을 출범시켜 지금까지 일하는 여성을 대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2년엔 ‘보시(bossy)’라는 단어의 사용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단어는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을 부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팝스타 비욘세 등이 이 캠페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