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분당판교=오은지 기자]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 각종 기업간 모임이 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기술(BT)·콘텐츠기술(CT) 업종을 집적해 혁신적인 신사업을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 조성된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이 점점 강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형태의 산업간 융합, 협업이 기대된다.9일 판교테크노밸리 업계에 따르면 '1조클럽', 'K밸리 포럼' 등 다양한 교류 모임이 생겨났다.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1조클럽'과 '프리(Pre) 1조클럽'은 대표적인 기업간 모임이다. IBK기업은행 주요 거래 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각 모인다. 1조클럽은 상장사가, 프리 1조클럽은 상장 전 업체들이 주축이다. 한번에 약 15~20개사 관계자가 모여 오찬을 갖는다. 우리은행 역시 거래처를 중심으로 소규모 모임을 열고 있다. 금융권 거래사 위주라 기술 공유나 사업화 논의에는 한계가 있지만 인맥을 넓히려는 업체들의 참여가 활발하다.산학연간 광범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K밸리 포럼' 역시 지난해 발족돼 움직이고 있다. 전하진 의원(새누리당, 분당 을)이 중심이 돼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B팹'이라는 협의 기구를 운영하면서 융합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분당을 둘러싼 경기도 내 20여개 학교와 연계해 신사업 발굴, 인력 양성을 돕고 구인난, 구직난 해결을 돕는다.KAIST도 판교에 글로벌협력R&D센터를 지난달 개소하고 네트워킹의 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안성태 센터장은 "교육 지원뿐만 아니라 포럼, 행사 등을 다수 기획해 업체들이 KAIST의 인력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달 20일 미래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가 개소하면서 지역 내 소통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개소식과 더불어 판교 기업체 종사자와 창업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해카톤, 창업콘서트 행사도 기획 됐다. 정광용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클러스터혁신본부장은 "판교테크노밸리가 융합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주면서 조성한 지역이지만 그동안 지역 내 기업들 임직원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나 둘씩 모임들이 생기면서 융합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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