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토해내라네” “한달 월급 떼여”분노…곳곳서 “토해내라네” “한달 월급 떼여”분노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애 셋 맞벌이로 지난해엔 190만원가량 환급받았는데 올해는 70만원을 토해내라네요.” 이달 연말정산 결과가 반영된 월급을 받게 된 직장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폭탄‘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실제는 ’핵폭탄’이라며 다음 아고라 등 온라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연말정산 파동을 거치면서 환급액 감소 및 추가 납부 가능성을 알게 됐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엄청난 액수’ 차이를 경험하게 됐기 때문이다. 대화명 ‘다금바리’씨는 “결정세액이 지난해보다 180만원 늘었다. 가만히 앉아서 한달수령액 정도를 세금으로 떼어갔다”면서 “정말 열불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직장인 A씨도 “자녀 2명인 4인 가족으로 지방에서 근무해 두 집 살림을 하는데 올해 370만원을 토해내라더라”면서 “빚내서 세금 낼 판”이라며 한숨쉬었다. 다자녀 직장인들의 불만도 크다. 서울에서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아이 셋(초등생,2세,1세)을 키우고 있는 대화명 ‘제이미’ 씨는 연말정산 결과를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지난해엔 70만원을 돌려받았는데 올해는 190만원을 추가납세해야하기 때문이다. 부부합산 연봉이 74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쳐도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제이미 씨는 “결정세액이 지난해 7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300만원이더라. 과세구간을 따져도 너무 많이 늘었다”면서 “다자녀공제, 만 6세 이하 공제, 부녀자공제까지 모두 사라졌다. 출산을 장려한다는 정부가 이런 엇박자 정책을 내는 게 말이 되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역시 세자녀에 연봉 6500만원이라는 대화명 ‘동호인’ 씨도 “지난해보다 35만원을 더 내야 한다”면서 “5인 가족이라 대형차, 큰집 이 필수인데 세금은 더 떼니 사실상 징벌적 세금이다. 결혼안하고 혼자사는 사람들만 천국”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추가납부하진 않지만 환급금액이 크게 줄었다는 직장인도 수두룩하다. 대화명 ‘자유롭고 평등하게’ 씨도 이 중 한명이다. 무자녀에 외벌이, 연봉이 5000만원인 그의 올해 환급금은 지난해 절반수준인 40만원으로 반토막났다.연봉 4000만원, 부부맞벌이인 직장인 B씨도 환급금이 30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줄었다. B씨는 “환급에서 추가납세로 바뀐 사람들이 워낙 많아 조용히 하고 있지만 도대체 왜 환급금이 3분의 1로 줄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폭탄 체감도는 훨씬 높다. 중소기업 대부분이 연말정산 추가납부세액 분납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기존처럼 한 번에 추가징수해 이 달에 받는 월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C(28ㆍ여)씨는 “연말정산 결과 29만원을 추가납부해야 하는데 이달 월급에서 원천징수됐다”면서 “이번 달엔 웬만해선 돈을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도 부글대긴 마찬가지다. 요식업을 운영하며 자녀 셋을 키우고 있는 D씨는 “식당은 자료가 있어도 법이 바뀌어서 제출도 못한다”면서 “지난해엔 300만원 추가납세했는데 올해는 똑같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800만원을 냈다”며 하소연했다. hhj6386@heralde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