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4년 만에 오염토양 저장 장소 등을 두고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의했다.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 지사, 모치즈키 요시오 환경상, 다케시타 와타루 부흥담당상, 후쿠시마 현의 이자와 시로 후타바마치장, 와타나베 도시쓰나 오쿠마마치장은 25일 방사성 오염물 중간저장시설에 관한 안전 협정을 맺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 협정은 후타바마치와 오쿠마마치에 오염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토양 등 오염물질을 임시로 저장할 시설 운용하고 30년 이내에 후쿠시마 현 외부에 최종 처분장 계획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1년 8월 간 나오토 당시 총리가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할 장소를 후쿠시마 현에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힌 지 약 3년 반, 사고 발생 4년 만에 힘들게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있다. 일본 정부는 약 16㎢ 넓이의 중간저장시설을 만들어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들 토지 소유자가 2365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들과 교섭이 진행 중이지만 가격 산정 등에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으며 극히 일부만 이뤄진 상태다. 30년이라는 유예 기간이 있지만, 나중에 이를 후쿠시마 현 외부로 옮기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아사히신문은 이달 중순 오쿠마마치의 중간저장시설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보니 인근 도로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6.5μ㏜(마이크로시버트)로 제염 작업이 끝난 곳의 평균 방사선량의 14배에 육박했다고 26일 보도하기도 했다.

현장 작업자들은 방호복을 착용하고 일대의 방사선량을 낮추도록 흙을 퍼서 검은 자루에 담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으나 개인별 피폭량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