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5개국 상공회의소 및 한국국제교류재단 공동 개최
한-중앙아 기업 교류 활성화 방안 머리 맞대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윤진식)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앙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및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공동으로 ‘제5차 한-중앙아 경제협의체 연례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한-중앙아시아 경제협의체는 한국무역협회와 중앙아시아 5개국 경제단체 간 교류를 통한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2020년 설립됐으며, 외교장관급 다자 협의체인 한-중앙아협력포럼과 연계해 매년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국제협력본부장, 이종국 한국국제교류재단 한-중앙아협력포럼 사무국장과 중앙아시아 진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중앙아시아 측에서는 중앙아시아 5개국 상공회의소 대표 및 에너지‧인프라 관련 정부 부처 관계자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그린‧스마트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의 한-중앙아 경제협력’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올 6월 정부에서 발표한 ‘한-중앙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 기조에 맞춰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구체화하고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경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은 기조 발표를 통해 “에너지·인프라·스마트 기술 등 국가별 협력 유망 분야에 맞는 적절한 전략 수립을 통해 경제협력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준 두산에너빌리티 수석은 ‘자원‧에너지분야 비즈니스 기회 모색’ 세션 발표를 통해 “성공적인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지역 상생을 위한 일자리 창출, 의료 및 재난 피해 지원, 기술이전 및 현지화 등 한국기업과 현지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관 나래트랜드 이사는 ‘도시 인프라‧스마트팜 분야 혁신 기술 협력’ 세션 발표에서 “중앙아시아 지역 내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농업 현대화 수요 증가로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통합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공, 농업인‧학생 대상 스마트팜 교육 진행 등 중앙아시아 내 효율적 농업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후 중앙아시아 각국의 연사들이 발표에 나서 카자흐스탄 내 상설 한국 제품 전시장 구축 프로젝트 등 한-중앙아 기업 교류 활성화 및 중앙아시아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이어갔다.
김기현 한국무역협회 국제협력본부장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역과 투자는 돈독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빠르게 확대됐다”면서 “이번 회의가 그동안 인프라, 에너지, 교통·물류 등의 분야에서 일궈낸 성과를 넘어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유의미한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