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 중국 양대 콜택시 앱을 이끌고 있는 마윈(馬雲ㆍ51) 알리바바 회장과 마화텅 텐센트(馬化騰ㆍ44)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합병회사를 세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텐센트의 ‘디디다처(滴滴打車)’가 설 연휴가 끝나면 합병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윈 회장과 마화텅은 각각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의 수장으로, 중국 내 인터넷 시장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경쟁관계다. 자산도 마윈 회장이 225억 달러, 마화텅 CEO가 161억 달러(이상 20일 포브스 기준)로 중국 부호 순위 3, 4위에 올라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된 데에는 우버의 중국 진출과 무관치 않다. 작년 12월, 우버의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ㆍ39)은 리옌훙(李彦宏ㆍ46) 바이두 회장으로부터 약 6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중국 시장 점령에 나섰다. 이로써 ‘BAT(바이두ㆍ알리바바ㆍ텐센트)’라 불리는 중국 3대 IT 기업이 콜택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위기감을 느낀 마윈 회장과 마화텅 CEO가 두 달도 채 안 돼 손을 잡고 대응에 나서면서 중국 콜택시 시장은 ‘마윈-마화텅 대 리옌훙-칼라닉’이라는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칼라닉의 중국 시장 공략이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윈 회장과 마화텅 CEO가 회사를 합병하면 중국 콜택시 시장의 99%를 지배하는 거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합병 회사의 기업가치도 60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