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간장 담그기 체험현장 가보니

절기상 입춘이 지난 2월 10일 충북 오송에 위치한 샘표식품 발효 전문연구소인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앞마당에 봄기운을 타고 온 듯 환한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한국의 식문화를 책임져온 전통 장과 발효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샘표 우리발효학교’ 수강생들이 교육과정의 마직막 부분인 전통 장 담그기 체험을 위해 앞치마를 둘렸다

샘표는 발효 음식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2013년 11월 ‘샘표 우리발효학교’를 창설하고 발효에 관해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샘표 우리발효학교’는 인문, 영양, 과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본 우리 장(醬)과 발효에 대한 정보를 이론과 실습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배우는 발효 전문가 과정이다.

특히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10주간의 깊이 있는 강의 커리큘럼을 통해 직접 장을 담가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장의 발효 과정을 전문 연구원들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발효의 다채로운 특성을 체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구화 되어 가는 우리의 의식주 문화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는 장독문화를 계승하고 지키기 위해 모인 이들은 장류에 관심이 많은 장류 관련 사업자, 식품업계 종사자, 식품학과 관련 대학원생, 요리연구가, 식영과 교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량 생산체제로 공장형으로 생산되는 작금의 장류 시장에서 획일화 되어 가는 입맛을 경계하며 자신만의 장류 제조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연구와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간장을 담그는 수강생들의 손길은 정성 그 자체이다. 간장을 담글 간수의 온도와 염도를 가늠하고 정성스럽게 겨우내 띄운 메주를 손질하며 장독에 자신의 마음 또한 같이 담고 있다.

실습에 참가한 한 수강생은 “웰빙은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는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어보며 그 음식의 가치를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식재료와 정성으로 그리고 기다림으로 완성되는 한국의 장류는 우리의 식문화를 웰빙으로 이끌어주는 초석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장류 만들기 체험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집 근처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으로 장류 담그는 법이나 발효의 가치가 퇴색되어 가는 요즘 조금은 더디지만 살랑거리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장독에 잘 익은 장류는 우리의 몸과 정신을 치유 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글·사진=안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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