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용산·동작=정태성 기자] 전문가들은 노량진 상권을 외형으로만 보면 서울 시내 10대 상권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고정 입시·고시 준비생만 4만명이 넘는데다 방학철과 고시 시즌에 운집하는 인구는 두 배 가까이 되기 때문에 늘 거리는 북적이고 식당에는 사람이 몰린다.하지만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유동인구 자체만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착시현상에 속으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이어 그는 “업종에 따른 편차와 가격 반응도가 가장 큰 상권이고 최근 수 년 사이 임대료마저 크게 올라 개인 창업자라면 조심해서 접근해야 하는 상권”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노량진로 14길 1층 45㎡ 점포의 임대료를 2010년까지 400~600만원 수준이었다가 지금은 1,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상권의 질은 그대로인데 시세만 강남이나 명동 수준으로 오르다보니 외화내빈 상권이 되고 있다”고 경진부동산컨설팅 김유진 이사는 진단한다.하지만 대로변을 고집하지 않고 임대료가 저렴한 이면 지역을 노려볼 수는 있다. 한국창업유통개발센터 석희용 팀장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나 분식전문점 등 1억 미만으로 투자할만한 업종은 이면 상권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PC방이나 노래방 등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업종도 고시생에게 인기가 많으며 치킨호프나 중저가 고기집도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노량진로에서 신동아, LIG건영 아파트 방향으로 올라가는 ‘만양로’는 생활 밀착형 업종이 모여 있는 근린 상권이다. 배후에 주택가와 아파트가 있어 인구 밀도가 높다. “배후에 15,000세대 이상이 거주하지만 점포 수가 많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고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설명했다. 석희용 팀장은 “마트나 고기집, PC방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잡화점이나 소형 커피숍은 추천할만 하다”며 “권리금을 많이 주고 들어가면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주변 시세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areayo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