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2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누나의 아들 이재홍씨가 관리하던 한남동 부지에 대한 압류조치를 마친 검찰은 “정확히 산정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전씨 일가에게서 압류한 재산의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20일 한남동 부지 578㎡에 대한 압류조치를 완료하고 전날 구속한 처남 이창석씨를 소환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류조치로 검찰이 현재까지 압류한 전씨 일가의 재산은 연희동 자택의 가재도구와 부인 이순자씨의 30억원짜리 개인연금보험, 재용씨가 사실상 소유했다 지난 6월 매각한 이태원 고급 빌라 2채, 오산 땅, 한남동 부지 등으로 늘었다. 검찰이 전씨 장남 재국씨의 자택과 회사 등에서 압수한 미술품 중에는 조선 후기의 유명 화가인 겸재 정선의 산수화 한 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가치는 추산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히 산정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전씨 일가에게서 압류한 재산의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어제 구속한 이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이날 오후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경기도 오산 땅의 매각 과정에서 전씨의 차남 재용씨에게 5필지 49만5000㎡(15만평)를 불법 증여한 경위를 추궁했다.
아울러 2006년 12월 부동산개발업체인 늘푸른오스카빌의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32필지 45만5000여㎡(13만8000여평)를 매각한 대금의 용처도 캐물었다.
검찰은 이씨가 사실상 재용씨에게 오산 땅을 증여하고, 엔피엔지니어링으로부터 받은 땅 매각 자금도 조카와 누나 이순자씨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만큼 오산 땅의 애초 매입 자금에 전씨의 비자금이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