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가 한달새 80% 가까이 크게 늘었다. 10월이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인 데다 8.28 전월세 대책이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정부의 취득세와 양도세 면제 혜택이 연말 종료 시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아파트 거래를 부추긴 요인중 하나로 분석됐다.
5일 서울시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7475건으로 9월 4198건보다 78% 늘어났다.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8.28 대책 발표 전인 7월 1912건의 3.9배에 달한다.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둔 6월 9034건으로 급증했던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7월에 2000건 이하로 급감했지만 8월 2789건, 9월 4198건, 10월 7475건 등 8.28 대책 발표 후 다시 급증세를 탔다.
일부 지역에선 이사 수요가 매매로 몰리면서 거래량이 배 가까이 치솟았다. 구별 아파트 거래량은 노원구가 883건으로 전달 460건의 2배, 7월 198건의 4.5배에 이른다. 또 성북구 555건, 강서구 513건, 송파구 488건, 구로구 447건, 강남구 403건 등 구별 거래량도 수직 상승했다.
양천구(360건)·도봉구(359건)·강동구(356건) 등에서도 재건축과 저가 매물, 학군 등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월 거래량이 300건을 넘었다.
반면 개발사업 무산으로 투자심리가 꺾인 용산구와 종로구·중구 등 3개구에선 월 거래량이 100건을 밑돌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매매시장에선 부동산 정책의 막 달 효과가 발생한다”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양도세 면제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기 때문에 막바지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