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자치구에서 위구르족 10대 청소년들이 칼로 공격해 경찰보조원 등 3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16∼18세의 위구르족 용의자 3명은 지난달 27일 허텐(和田)지구 위텐(于田)현에서 소형 트럭을 몰고 경찰 검문소를 무단 통과해 인근 계곡으로 들어갔다. 해당 검문소에 근무하던 경찰보조원 2명과 보안원 1명은 이에 픽업트럭으로 추적에 나서 이들을 발견하고 파출소로 연행하려 했다.
용의자들은 그러자 경찰보조원 등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보조원 등은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
용의자들은 사건 후 인근 마을로 도주했으나 2명은 투항을 거부하다 경찰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 나머지 한 명은 다른 마을에서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추적하면서 무인 비행기를 출격시켰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들을 잘 안다는 한 교사는 RFA에 “이들이 검문소에서 경찰을 보지 못해 무단 통과했을 것”이라며 “경찰에 연행되면 가혹한 고문이 있을 것을 두려워해 사건을 저지르고 도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이번 사건의 원인은 따지고 보면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압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장자치구 당국은 지난해 대대적인 대테러 작전에 나서 범죄 용의자 2만 7164명을 체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전년도의 체포자수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위구르족에 대한 경찰의 과잉 단속과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이슬람 여성 전통의상) 착용을 금지하는 등 종교적 관습을 억압하는 강압 정책 등이 폭력을 부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장 당국은 지난해 5월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서 폭탄테러로 39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당한 직후 대대적인 대테러 작전을 전개했다. 이 작전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처형된 테러용의자만도 약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test10188@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