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때 ‘버블세븐’으로 불리며 잘나갔던 용인 일대 부동산 시장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수도권 개발 호재로 주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시와 공사 측에 심각한 자금난을 가중시켜왔던 41만7000㎡ 부지의 용인 역북지구 주택용지 17만5000㎡가 지난 12월26일부로 모두 매각됐다. 인근 69만2000㎡ 규모 용인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도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라는 전언이다.

분당과 접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에서는 현재 15개 도시개발사업과 2개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기흥역세권, 신봉, 이동송전, 남사아곡, 모현왕산, 보라, 역삼, 역북, 상현, 동천, 보정, 주북 등에서 진행 중이며 택지개발사업은 광교, 공세지구 등 2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만 총면적 437만여㎡ 규모에 3만96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미니 신도시급 대공사로 분류된다.

용인 일대가 다시 수도권 부동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는 배경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시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 GTX 중 일산~삼성역 구간은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GTX와 KTX 혼용 구간인 삼성역~동탄역 구간 사업 또한 진행중이다.

삼성역~동탄역 구간 사이 2곳(성남, 용인)에는 지난 2013년 GTX 역사 부지가 선정된 바 있다. 분당선 이매역과 신분당선 판교역 사이 지점, 분당선 용인 구성역 인근으로 정해진 상태. 아울러 GTX 구성역(가칭)과 연계한 멀티환승터미널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신분당선은 현재 강남~정자역 구간이 운행 중이며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정자역~광교, 12.8㎞) 공사가 내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은 정자역에서 용인 수지 동천동, 상현동을 지나 광교신도시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일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호재가 반영돼 최근 용인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큰 폭으로 뛰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 12월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용인 아파트값은 3.73% 상승하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 평균치(2.43%)를 상회했다. 이 수치는 광명시(5.11%), 이천시(4.52%), 성남시(3.82%)에 이어 수도권에서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또 같은 기간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2.16%)이나 수원(3.00%), 평택(2.98%)보다 높았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는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수도권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아파트 매매량은 수원시가 2만2041호로 1위였고 용인시가 2만1053호로 2위였다. 3위는 고양시(1만9201호), 4위 성남시(1만2328호), 5위 남양주시(1만1726호) 순이었다.

수도권 개발 호재와 용인 일대의 부동산 훈풍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이 일대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효성이 지난 11월 용인시 기흥구 구성역 인근에 296가구 규모의 용인 구성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했고, 대림산업이 오는 3월께 용인 수지 풍덕천동에서 1244가구 대단지인 용인 수지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 역북지구에서는 동원건설이 3월 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 840가구, 우미건설이 4월 용인역북 우미린 12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신분당선 호재 지역인 수지 상현동에 용인상현꿈에그린 552가구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