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수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오후 12시 3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5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5포인트(0.15%)상승한 1,924.08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연초 이후 외국인은 84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21일 807억원 어치를 순매수 한데 이어, 22일에도 ‘사자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불확실한 요인들의 해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유럽이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경우 유럽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불확실 요인들의 해소,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 등으로 인해 외국인 수급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급 개선의 크기와 속도에 대해서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중장기 수급의 방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끝나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며 “ECB가 추가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호재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 ‘컴백’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보다 기관의 영향력이 커진 시점이라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의 모멘텀 플레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 ECB 양적완화가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하려면 유동성 확대가 실물 경기의 회복을 이끄는 신호, 즉 유로화 가치의 반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다시 돌릴만한 확실한 유인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은 매년 반복되고 있고, 내부 정책 모멘텀 역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등 신흥시장 내 경쟁국가 대비 한국증시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며 “외국인 매수의 본격적인 유입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및 통화정책 변수의 안정화, 한국 재정, 통화, 배당 정책의 구체화, 국내기업 실적 모멘텀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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