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화 신고 찍었던 3년 전 표지서 ‘180도’ 변신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을 약 한 달여 앞두고 11일(현지시간) 미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날 보그 홈페이지에 공개된 보그 10월호 디지털 표지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짙은 밤색 정장에 자주색 새틴 블라우스를 받쳐 입었다.
한쪽 팔을 팔걸이에 걸친 채 다리를 꼬고 하늘색 의자에 앉은 해리스 부통령은 입가엔 옅은 미소를 띈 채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대선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된 이번 화보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강력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CNN 방송은 해리스 부통령이 화보에서 “편안하면서도 미리 생각된 ‘파워 포즈(power pose·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화보를 본 이들에게 해리스가 지금까지 앉았을, 그리고 대선에 승리할 경우 앞으로 앉게 될 “중요한 자리”에서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짚었다.
이날 표지 사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입은 정장은 남미 우루과이 출신의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제품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개인 소장한 것이라고 보그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보그 표지 사진은 3년 전 공개됐던 해리스 부통령의 첫 보그 표지 속 이미지와 ‘180도’ 달라진 이미지로도 눈길을 끈다.
2021년 1월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첫 여성 부통령으로 당선된 후 공개된 표지에서 그는 발목이 드러나는 검은색 스키니진을 입고 캔버스화를 신은 캐주얼한 의상을 입었다.
똑바로 선 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찍은 이 사진은 당시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부통령 직위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캐주얼한 착장이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보그 측은 해당 사진이 “격식을 차리지 않는 편안한 이미지가 해리스 (당시) 부통령 당선인의 진정성 있고 다가가기 쉬운 성격을 포착했다고 생각했다”는 해명문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