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시장의 예상과 달리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주요 금융주(株)에 대해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내년 6월 지수 변경 시 포함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굵직한 금융사가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평가 기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했기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 조기 공시로 편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해상은 낮은 PBR에도 지수에 포함돼 다소 의아한 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궁극적으로 PBR 및 ROE가 낮은 기업을 제외함으로써 이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지수의 최종 목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공시를 예정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를 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변경 때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지수 제외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증권까지 범위를 넓힌다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투자 고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