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DVD는 빼고 날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면서 분단 70년이자 광복 70주년을 맞아 모처럼 조성된 남북대화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까지 시사한 신년사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대북전단과 한미 합동군사연습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작 대화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전단 살포를 빌미로 대화에서 대결모드로 전환하고 대남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도 제기된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0일 “지난해 11월 예고한 대로 어젯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문지리에서 대북전단 10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미국의 인권재단(HRF)측은 19일 밤 11시께 대형풍선 5개에 대북전단을 매달아 날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초 계획했던 김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DVD는 풍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인터뷰 DVD는 일부러 넣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있고 실천 가능한 대화에 임하지 않거나 이산가족 상봉이라든가 이런 것을 안할 경우에는 (대북전단을) 왕창 보낸다는 그런 경고차원에서 보낸 것이다. 설날까지 지켜보고 북한이 대화도 안하고 상봉도 안하면 대북전단을 무더기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 국장급 인사는 지난 15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만나 전단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현명하게 판단해달라며 사실상 자제 요청을 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