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몽 미래전략포럼 개최
7시간·연사 26명·관중 250명…역대 최대 규모
본포럼 外 비즈니스 네트워킹·조찬미팅·문화교류 등
몽골 현 정부 내각 3명, 국회의장 등 참석
[헤럴드경제(울란바토르)=정경수 기자] 한국과 몽골의 경제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열렸다.
‘제2차 한·몽 미래전략포럼’이 지난 27일 몽골 울란바토르 노보텔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기업인·문화예술인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한·몽 핵심광물 및 미래에너지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포럼은 안세재단과 헤럴드미디어그룹(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고려대 글로벌에너지기술정책 전문가 양성사업단(GETPPP) 공동 주최, KCH에너지 후원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에너지, 자원 등 분야에서 경제발전을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과 정서적으로 가까우면서도 경제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많은 몽골이지만 교역 규모는 미미하다.
현장에는 몽골 정부 관계자 100여명, 한국 정재계 약 150명 등 총 2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7시간에 걸쳐 연사 26명이 강단에 섰다. 당일 오전에는 검버자브 잔당샤타르몽골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찬 미팅을 했다. 포럼 개막 하루 전날인 26일에는 150여명이 모여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3명의 연사가 발표를 했다. 해당 기록은 양국이 함께 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연사 면모도 화려했다. 김숙 한·몽 미래전략포럼 공동대표(반기문재단 상임이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 박영준 안세재단 이사장, 김대식 국회의원, 최진원 주 몽골 대한민국 대사, 이호현 산업통산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몽골 측에선 잔당샤타르 대통령 비서실장과 바트투무르 몽골 제1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 고문, 잠바 바트소르 도시 개발, 건설 및 주택부 장관, 제벡더르지 투반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했다.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과 다쉬젝베 아마르바야스갈랑 몽골 국회의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숙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은 60여년간 국가 발전 여정에서 값비싼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잠재력은 있지만 지정학적 재앙이 혼재돼 있는 몽골이 한국과 함께 윈윈(win-win)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물을 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잔당샤타르 대통령 비서실장은 축사에서 “새 정부가 국회를 통해 경제발전계획을 논의하는 시기에 포럼이 열려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특히 국회 회기 중 몽골 주요 장관들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포럼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개회식에 이어선 ▷핵심광물 협력방안 ▷미래에너지 협력방안 세션이 이어졌다. 만찬과 함께 열린 ‘한·몽 친선 우호의 밤’은 양국 문화 교류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몽골 합작 영화 〈남으로 가는 길〉 제작기 소개, 몽골 전통 문화 공연, 한국 설치 미술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몽골에선 포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내왔다. TenGer TV 등 몽골 방송사가 취재를 나와 김숙 공동대표 등과 인터뷰를 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서울에서 시작된 한·몽 미래전략포럼은 올해 11월 부산에서 3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