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ETF AUM 올 들어 1조736억원 증가

시장 전체 성장률(30%) 웃도는 40% 성장률 기록

국내외 주식형 채권형 다방면에서 고른 성장

“유망 투자상품 지속 선보일 것”

키움운용 ETF 순자산, 올 들어 1兆 넘게 증가 [투자360]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 들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을 1조원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업계에선 보험사나 은행 계열사가 없는 자산운용사에서 돋보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총 AUM 규모는 지난 27일 기준 3조7744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7008억원) 대비 1조736억원 늘었다. 이 기간 AUM 증가율은 39.7%로, 국내 ETF 시장 전체 증가세(30.0%)을 1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121조657억원에서 지난 27일 157조3687억원으로 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26%에서 2.39%로 증가했다. 현재의 AUM과 점유율은 국내 ETF 운용사 26개 중 삼성 미래 KB 한국투자 신한에 이어 6위다.

국내외 주식형 및 채권형 상품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AUM 증가 상위 종목에는 초단기채권형 ETF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종합채권형 ETF ‘히어로즈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SEF 200TR’과 ‘KOSEF 200’, 미국시장 대표지수형 상품 ‘KOSEF 미국S&P500’ 등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KOSE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패시브 ETF 브랜드이고, ‘히어로즈’는 액티브 ETF 브랜드다.

글로벌 유망 테마 및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큰 자금을 모았다. 엔비디아와 AMD, TSMC,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등 글로벌 AI반도체 특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 인도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SEF 인도Nifty50(합성)’, 미국 원유 및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등도 자금 몰이를 했다.

올해는 7개 종목을 신규 상장했다. 루닛과 뷰노 등 국내 의료AI 대장주를 담는 ‘KOSEF 의료AI’,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머크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KOSEF K-반도체북미공급망’,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등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7일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전력인프라 기업들에 폭넓게 투자하는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ETF를 신규 출시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투자자분들께 더욱 좋은 투자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TF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투자자분들의 수익 제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ETF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