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원 공연서 엔딩곡으로 '댓댓' 불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가수 싸이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2024'에서 최근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싸이는 공연 중 엔딩곡으로 '댓댓(THAT THAT)'을 불렀다.
곡을 부르기 전 싸이는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댓댓'은 2022년 발표된 곡으로 슈가가 프로듀싱했다. 슈가는 랩 피처링과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참여했다.
슈가는 이 곡의 랩 부분에서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까먹었지? (중략) 되려 늘어난 맷집 때리던 분이 불편하겠지. 너네 바람대로 망할 거라 고사 지낸 사람들을 모아다가 가볍게 때찌. 적당히 하라고. 그냥 닥치고 다같이 놀아보자"라고 노래한다.
싸이가 댓댓을 엔딩곡으로 고른 건 지난 7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슈가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졌고 현장을 지나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슈가는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의 만취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이후 슈가는 지난 23일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뒤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틀 뒤인 25일에도 자필 사과문을 올려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