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이후 2,700대 첫 복귀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

2700 고지 터치한 코스피…‘엔비디아 훈풍’ 덕분에 삼성전자·SK하닉 동반 상승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발(發) 훈풍 덕분에 코스피 지수가 20일 장 초반 2,70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13포인트(0.86%) 오른 2,697.49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8포인트(0.95%) 오른 2,699.74로 시작해 오름폭을 1% 넘게 키우며 2,700대로 올라섰다. 이후 2,70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2일 폭락장 시작 이후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대로 복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락 이전 종가(8월 1일)는 2,777.68이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약세, 외국인 수급 부재, 상승 랠리에 대한 부담, 엔화 강세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331.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억원, 2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91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97%, 1.39% 오르며 8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4.35%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고, AMD(4.52%), 퀄컴(1.21%), 브로드컴(1.20%) 등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6%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 잭슨홀 미팅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인 만큼 미국 증시의 힘을 받으면서 반등에 나섰다”며 “미국의 주가 복원력이 다른 증시에 비해 강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주가와 연동된 국내 반도체 종목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약세였던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2.58%)를 비롯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2.32%)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0.59%), 셀트리온(0.20%), 기아(0.10%), KB금융(2.76%), 신한지주(1.75%), POSCO홀딩스(0.78%), 하나금융지주(2.23%) 등이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86%), HD현대중공업(-1.42%)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45%), 금융업(1.25%), 증권(1.21%), 보험(1.16%) 등이 강세고, 의약품(-0.39%), 의료정밀(-0.17%)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79포인트(1.13%) 오른 786.26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0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15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46%), 알테오젠(2.51%), HLB(0.33%), 에코프로(0.23%), 휴젤(2.44%) 등이 오르고 있고, 클래시스(-0.61%), 실리콘투(-0.66%), 펄어비스(-4.95%) 등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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