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닷새 연속 '사자'…'8만전자' 회복·SK하이닉스 7% 급등
버핏 '울타뷰티' 투자 소식에 화장품주 강세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6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2% 가까이 올라 2700대 목전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73포인트(1.99%) 오른 2697.23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99포인트(1.93%) 오른 2695.49로 출발해 장중 2699.6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357.6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114억원, 216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1조448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9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가 예상치에 부합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대치를 웃돈 7월 소매판매에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하자 국내 증시도 덩달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리 침체 공포를 무색하게 만드는 지표들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기관도 동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4.05%) 강세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3.89%)가 8만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거래일 만에 8만원선을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6.96%), 한미반도체(7.76%) 등도 올랐다. 또한 현대차(5.81%), 기아(3.52%) 등 자동차주와 셀트리온(1.34%), 신한지주(0.91%) 등이 상승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한국화장품제조(20.34%), 토니모리(7.96%), 한국콜마(4.76%) 등 화장품주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바이오로직스(-0.11%), KB금융(-0.47%)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65%), 의료정밀(2.51%), 증권(1.56%) 등이 올랐으며 음식료품(-2.65%), 건설업(-0.5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50포인트(1.22%) 오른 786.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1포인트(1.35%) 오른 787.34로 출발해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2억원, 46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328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2.91%), HLB(6.32%), 삼천당제약(9.72%), 엔켐(14.05%), 리노공업(4.96%)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10%), 에코프로(-1.32%), 셀트리온제약(-1.82%), 펄어비스(-1.87%)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940억원, 7조876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