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날씨가 추운 요즘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 장소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행여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싶어 실내에서 놀만한 곳을 찾게 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런 가운데 서울 국립 한글 박물관에 가족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8일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한쪽에 연면적 1만 132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섰으며, 한글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전시, 체험, 교육, 문화행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글 전시는 570여 년이 넘는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상설전시와 한글(문자)을 소재로 현대작가의 작품, 미디어아트 등이 어우러진 기획전시도 열고 있다. 먼저 2층의 상설 전시장에서는 한글이 걸어온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글은 570여 년을 거쳐 전해 온 문화유산이자 현대에도 살아 숨 쉬고 있는 문자로, 상설 전시는 이와 같은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전시에서는 1443년(세종25)에 창제된 한글의 모습과 이후 교육, 종교, 생활, 예술, 출판, 기계화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이 보급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또한 1894년(고종31)에 한글이 국문의 지위를 얻은 과정, 여러 한글 단체 및 학자들이 이룬 한글 연구 결과와 당시의 한글 교육 자료를 소개했다. 한글이 현대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어떠한지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영상과 조형물도 전시돼 있다.

3층에 마련된 기획전시장에서는 한글과 세계 문자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기획해서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한글의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며, 유물뿐만 아니라 현대 작가의 작품까지 망라하고 있다. 기획전시장 옆에 마련된 한글 놀이터에서는 어린이가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를 배우고 한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신나게 놀면서 한글의 힘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다.놀이터는 6~9세의 어린이가 체험하기에 적합하며, 일일 9회(50분), 회당 50명씩 입장할 수 있다. 또한 한글배움터는 한글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과 다문화 주민 등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체험 전시 공간으로, 자음 글자와 모음 글자의 구조와 조합을 발음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 소리글자로서의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문화 상품 및 식음료를 판매하는 아름누리, 수유실, 물품보관함, 유모차·휠체어를 대여하는 곳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찾아 관람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앞서 문영호 국립한글박물관 초대 관장은 지난해 10월 박물관 공식 개관에 앞선 언론 공개 설명회에서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한글의 문자·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산업·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기관으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 한글 박물관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이용시간은 화·목·금:09:00~18:00, 수·토:09:00~21:00 (야간 개장), 일요일·공휴일:09:00~19: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지정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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