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국 주식을 낮에도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데이마켓(주간거래) 서비스가 당분간 전면 중단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 19개사는 당분간 서비스 제공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당초 미국 현지 야간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 측과 협의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정상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금융투자협회 중재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블루오션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자 한국 시간 기준 오후 2시 45분 이후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에 따라 주문 자체가 취소 처리되면서 주간거래 주식 매매로 발생한 손실과 이익 모두 말소 처리됐다. 블루오션은 6일 휴장 후 7일 29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미국 주식 정규장 이후에도 계좌 원상 복구를 하지 못해 주식을 제때 팔지 못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체결된 주문이 취소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며 당시는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차질로 투자자 계좌 약 9만개에서 6300억원의 거래 금액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