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4만9100달러까지 하락
이후 낙폭 줄이며 5만5000달러선 반등
“하락폭 이전 강세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어”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강세장 문 열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5일(현지시간) 급락세를 지속하며 5만 달러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상당폭 반등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8분(서부 시간 오후 2시 3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52% 하락한 5만4716달러(749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4만9100달러대까지 급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7만 달러선까지 오른 이후 일주일 만에 30%가량 급락했다.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만5000달러선을 잠시 회복하하며 반등했다.
지난 2일부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말을 거치면서 투매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단기 폭락은 코로나19 때를 연상시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투자사 판게아 펀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청은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은) 코로나19로 촉발된 2020년의 붕괴를 연상시키는 빠른 속도"라고 했다. 비트코인은 2020년 3월 중순 6일 만에 57% 급락했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도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당시(2020년 3월) 비트코인은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언론은 비트코인이 헤지 자산으로서의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고 돌아봤다.
전문가들은 급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갤럭시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손은 "이번 하락이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하락폭은 이전 강세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다니엘 청은 최고경영자는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매도가 강제적이고 완전한 공황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상화폐는 비교적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강세장의 문이 열렸다"고 봤다.
10X 리서치 설립자인 마커스 틸렌은 "현재의 경기 약세가 경기 침체로 더 악화하면 비트코인은 4만2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