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체 처리건보다 85만건 많아
우리나라 부산항이 물류 전쟁에서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한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지난 11년간 79%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일본 전체 항만이 처리한 1775만개 보다 85만개가 많은 1860만개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항만공사(BPA)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발표한 ‘경영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임직원 106명, 자산 3조4556억원, 예산 1434억원으로 출발한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임직원 185명(75% 증원), 자산 5조4120억원(57% 증액), 예산 6371억원(4.4배 증가)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컨테이너물동량은 2003년 1041만개에서 2014년 1860만개로 증가해 819만개, 79% 늘어났다.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1860만개의 컨테이너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둘레(40,120km)의 2.78배인 11만1600km에 이른다.
환적화물은 같은 기간 425만개에서 939만개로 증가해 505만개가 늘어났다. 부산항의 지난해 총물동량 중 환적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5%로, 동북아 1위 환적중심항만이자 세계 3위 환적항만으로 성장했다. 환적화물을 처리해 벌어들인 부가가치는 2003년 5015억원에서 2014년 1조974억원으로 늘었다. 11년만에 한해평균 5960억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컨테이너부두운영사에 근무하는 인원은 1751명에서 작년 4443명으로 늘어나 11년간 2.5배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부산항의 크루즈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3년 18회 입항한 크루즈선으로 6396여명의 관광객이 들어온데 비해, 2014년에는 110회 입항해 약 25만여명의 관광객이 들어왔다.
크루즈선 입항실적은 6배, 관광객은 39배나 늘었다. 올해는 133회 입항, 28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7월에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16만톤급 퀀텀호가 입항해 부산지역 관광업계와 소비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기택 BPA사장은 “지난 11년간의 부산항 경영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부산항을 글로벌 명품항만으로 만들어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면서 “2020년에는 부산항과 부산지역에 사람과 화물 및 금융이 넘쳐나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항만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윤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