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16%, 현대미포 10%↑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업 전반 강세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등 기업이 실적 최고다. 불안한 장속에서는 실적주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온라인 주식거래앱 커뮤니티)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한 HD현대 조선 계열사 주가가 26일 일제히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장 대비 1만5000원(8.16%) 오른 19만8800원, HD현대중공업은 3만원(16.9%) 오른 20만7500원, HD현대미포는 1만600(10.33%) 오른 1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 모두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의 선박 기술 서비스 업체인 HD현대마린솔루션도 5700원(4.28%) 오른 13만8800원을 기록했다. HD현대(2.53%)도 올랐다.
이외에도 STX중공업(12.04%), 한화엔진(7.06%), 태광(11.1%), STX엔진(6.4%), 한화오션(6.72%), 삼성중공업(8.4%) 등 조선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HD현대는 전날 주력 사업 부문인 조선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7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6조6155억원, 영업이익은 428.7% 증가한 3764억원을 나타냈다.
조선 계열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은 26.7% 늘어난 3조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성장한 1조1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중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의 실적 호조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증명하는 조선업”이라며 “피크아웃 우려를 넘어서 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인하가 겹친 슈퍼사이클 진입”이라고 분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해양 매출 정상화와 상선 부문의 적자 수주 소진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양 사업 부문의 수익성 정상화로 엔진 부문 손익 기여 효과도 선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9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HD현대미포도 매수 의견을 내면서 “생각보다 빠른 생산 정상화로 잔고 내 적자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이는 다시 추가 신규 수주 여력으로 환원되는 선순환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목표 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