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발(發) 무역규제 공포가 커지면서 전날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8일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 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00원(-2.77%) 내린 8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2900원(-3.34%) 내린 8만3800원으로 시작한 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도 1.14%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약세다.
SK하이닉스는 7000원(-3.17%) 내린 21만3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는 9500원(-4.31%) 내린 21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5.36% 내린 데 이어 연이틀 하락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7500원(-4.71%) 내린 15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디아이(-3.77%), 엠케이전자(-3.83%), 이오테크닉스(-4.44%), 에스티아이(-4.80%) 리노공업(-3.96%), 테크윙(-6.3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이 우리의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 “대만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이 모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해외 반도체 기업에 적용되는 보조금 이슈가 재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여기에 조 바이든 현 행정부도 동맹국 반도체 기업이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가장 강도 높은 제재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차기 미국 대선 경쟁 주자들이 무역규제 강화 경쟁을 벌이는 양상에 반도체 동맹의 균열 우려가 확산하면서, 전날 뉴욕 증시는 주요 기술주의 약세와 함께 나스닥지수가 2.77% 내려 2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무려 6.81%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반도체주 급락 및 정책 불확실성이 추가 악재로 작용해 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