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B1A4 멤버들과 껴안은 무슬림 소녀들이 체포돼재판에 넘겨질 위기에 몰렸다.

말레이시아 연방이슬람종교부(Jawi)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B1A4 멤버들을 껴안은 소녀들에게 1주일 안에 법정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재판에 넘겨져 처벌이나 벌금형에처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공공장소에서 애정을 표현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소녀들이 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설명=지난 2013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K팝 공연행사장을 찾은 싱가포르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있는 모습.
사진설명=지난 2013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K팝 공연행사장을 찾은 싱가포르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있는 모습.

B1A4가 지난 1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미니 콘서트 형식으로 연 팬미팅 행사에서 멤버들은 히잡을 쓴 소녀 팬들과 포옹하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논란은 당시 행사를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동영상을 봤던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무슬림 소녀들이 우리의 종교에 대해 무지하고 경계를 모르는지 보여준다”, “소녀들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비난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에서 활동하는 여성을 추겨세우고, K팝에 빠진 여성 무슬림은 종교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며 비난하는 풍자만화가 등장했으며 이 풍자만화는 1만3000개 이상 ‘좋아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 이슬람 단체는 K팝은 어린 무슬림에게 영향을 끼치려는 기독교 의식이라고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는 당국의 대응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있다. 대표적 인권활동가인 암비가 스리네바산은 만약 소녀들이 체포된다면 그들의 남은 삶에 트라우마가 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test1018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