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로 수익률 40%대,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印 IPO로 ‘신고가’ 찍고 30만원 돌파? [투자360]
[연합,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A(37) 씨는 자신의 주식 통장에 찍힌 현대차 수익률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약 3년전 쯤 주당 19만8500원에 현대차 주식을 살 때만 해도 현대차 주가가 주당 28만원 언저리까지 오를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한동안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 구간에 들어갔을 때도 참고 기다린 보람을 이제 느끼고 있다”면서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는 물론, 밸류업 수혜주, 호실적 등 호재가 다양한 만큼 장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소식에 17일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9% 상승한 27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6.34% 오른 28만5000원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5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주 발행 없이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인도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하면서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 작업을 완료할 경우 본사 주가가 약 18.8%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약 171억달러(23조7000억원)로 추정하면서 “이를 인도 자동차 시장 1위 메이커인 마루티스즈키·스즈키모터스 시총에서 역산하면 할인 후 지분가치, IPO 조달 현금, 인도 법인 수익가치 등을 합해 10조5700억원의 시총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 탈레가온 신공장의 가동이 예정돼있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중 확대로 인도 시장의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 크레타EV 출시로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의 주요 메이커로 부상할 가능성까지 더하면 IPO 이후 기업 가치는 현재 추산 금액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할 경우 현대차 기업 가치 상승효과는 약 16조8000억원(현 주가 대비 29.9%)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는 IPO에 따른 효과만을 분석한 것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과 미국·인도 신공장 증설 효과, 2분기 실적 호조세 등이 추가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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