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15년 전 매입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빌딩 시세가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이 감독은 2009년 7월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10층 높이의 빌딩을 평당 약 6500만 원, 총 293억 원에 매입했고 해당 건물의 현재 시세는 약 70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날 뉴스1이 보도했다.
매입 당시 금액인 293억 원보다 2.4배 오른 금액으로, 최소 414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1991년 준공된 이 건물은 대지면적 447.31평, 연면적 2989평으로 지어졌다.
매입 당시 채권 최고액은 116억 원으로, 이 감독이 193억 원가량은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에 따르면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대리는 "이 감독 빌딩 맞은편에 2020년 5월 평당 1억 2900만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며 "보수적인 계산으로 매년 물가 상승률만큼 5%씩 4년간 상승했다고 적용해 보면 2024년 기준 평당 1억 5800만 원이 된다. 이 감독의 빌딩 대지면적인 447.31평을 곱하면 약 707억 원의 가치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매수 당시에는 이 감독 개인 명의였으나, 추후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증여해 현재는 공동 지분으로 되어 있다.
성수동은 현재 MZ세대가 선호하는 서울의 명소로 꼽히지만, 이 감독이 매입할 2009년 당시에는 준공업지역으로 비선호 지역이었다.
당시 강남 진입이 가능했음에도 과감히 성수동에 위치한 대로변 코너 건물을 매입해 부동산 투자에 크게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현재 이 건물의 임차사는 헤이그라운드로 대부분의 층을 통임대해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