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프라하)=함영훈 기자] 체코관광청이 올해 스메타나, 모차르트, 알폰스무하, 야나체크, 드보르작, 프란츠 카프카, 마리오네트, ‘패트와 매트’, ‘유럽의 심장’ 중부 유럽 특유의 댄스, 등을 앞세워 ‘문화예술 관광’의 면모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올해 체코 여행은 문화, 예술, 전통, 스마트한 현대적 감각의 빛의 쇼 등이 어우러지면서, 품격을 높이고, 힐링의 채널을 더욱 확장했다.

특히, 한국민들이 ‘국민악파’ 음악가로서 음악책에서 배운 체코 출신 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řich Smetana)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수백개의 다채로운 공연, 전시들이 펼쳐진다.

지금 프라하에선, 스메타나 부활, 조성진에 열광[함영훈의 멋·맛·쉼]
프라하 스메타나 박물관

2024년 체코 공연-전시 여행은 ▷‘백탑(白塔)의 도시’, ‘유럽의 음악원’, ‘모차르트의 제2고향’으로 불리는 수도 프라하, ▷제2도시 브르노와 무하의 고향 모라브스키 크룸로프 등 동부 모라비아 지방, ▷드보르작의 족적이 새겨진 건강도시 카를로비 바리, ▷역사도시 체스키 크룸로프, ▷세계 최고품질의 맥주 ‘필스너 우르켈’의 고향 플젠 등지에서 열린다.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 기념, 2024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는 지난 12일을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개막돼, 오는 6월 3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24일 밤(현지시간)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신들린 독주가 루돌피눔에서 진행돼 체코 청중, 현지 교민, 체코행 여행자 등의 기립박수, 커튼콜 8번(1,2부 각 4회), 엄청난 함성소리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금 프라하에선, 스메타나 부활, 조성진에 열광[함영훈의 멋·맛·쉼]
한국시간 25일 새벽에 프라하의봄 음악축제 연주를 마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네번째 커튼콜을 받고 있다.
지금 프라하에선, 스메타나 부활, 조성진에 열광[함영훈의 멋·맛·쉼]
홍영기 주체코대사가 체코 관객으로 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은 조성진 피아니스트에게 꽃다발을 준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 기념, 2024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 파벨 트로얀(Pavel Trojan) 총감독은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 조성진의 연주는 정말로 놀랍다”면서 “한국인 청중의 수준이 매우높아, 세계적인 음악가가 배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은 ▷여행자들을 격하게 반겨주는 백조들의 안식처 블타바강, ▷프라하성과 구시가지, ▷프라하에펠탑, ▷존레논의 벽, ▷까를교 등 스테디셀러 외에 프라하에서 누릴 것이 많아졌다.

지금 프라하에선, 스메타나 부활, 조성진에 열광[함영훈의 멋·맛·쉼]
프라하의 봄밤

올해엔 체코 컬쳐 여행 콘텐츠들이 가세하면서, ▷고색창연한 극장 건축물이자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 메인 극장 ‘루돌피눔’, ▷모차르트가 프라하를 ‘희망어린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는 에스테이트 극장, ▷체코 국립박물관 산하 음악박물관, ▷모차르트 카페, ▷음악레스토랑, ▷체코 대중음악과 글로벌 히트송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마니페스토 글로벌 미식 먹방 아케이드 ▷신선한 먹거리와 체코가 탄생시킨 ‘매트와 매트’, ‘마리오네트 인형’을 살 수 있는 하벨 시장 등지에서 이전에 없던 ‘프라하, 원 플러스 원’ 여행을 즐기고 있다.

체코관광청 권나영 실장은 “‘사랑과 음악은 산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은 올해 체코 여행을 통해 실감하실 것입니다. 올해는 체코 출신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체코 음악의 해’로 선포된, 특별한 해입니다. 또 국제 영화제, 록 페스티벌 및 민속 축제, 무하의 ‘슬라브 서사시’ 전시 등 풍부한 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최근 몇 년간 체코와 부쩍 친해진 한국민들께서 올해 체코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금 프라하에선, 스메타나 부활, 조성진에 열광[함영훈의 멋·맛·쉼]
리부셰 공주가 프라하쪽 땅을 지목하면서 도시건설을 지휘하는 모습의 비셰흐라드 석상

‘한국 사위’ 미샤 에마노브스키 주한 체코문화원장은 “이미 한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 문화, 여행, 미식 뿐 만 아니라, 유럽의 문화 예술 심장부인 체코의 음악,예술,전통,팝 문화 명소와 축제 즐기는 일을 곁들이고, 프라하 도시 탄생 설화가 깃들어 있고, 수많은 체코 예술가들이 잠든 비셰흐라드 마을, 스메타나 박물관, 에스테이트 극장, 축제의 중심인 루돌피눔 등을 둘러본다면 보다 행복한 체코여행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