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기관 매수 우위…삼성전자 7거래일 만에 반등
HLB 연이틀 하한가…이란 대통령 사망 소식에 정유주 상승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20일 반도체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강세에 힘입어 274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2포인트(0.64%) 상승한 2742.1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2포인트(0.61%) 오른 2741.24로 출발해 장중 275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35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천96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76억원, 1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7거래일 만에 강세로 전환하고 자동차와 금융업종 강세가 코스피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94%)와 SK하이닉스(0.11%)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2.66%), 기아(1.95%), KB금융(1.87%), 신한지주(2.73%)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0%), 삼성SDI(-1.62%), LG화학(-1.63%) 등 이차전지주와 셀트리온(-2.35%), NAVER(-1.76%) 등이 내렸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한국석유(5.24%), S-Oil(2.91%), 극동유화(2.04%) 등 정유주가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11%), 전기전자(1.05%), 금융업(0.98%) 등이 올랐으며 서비스업(-1.63%), 의약품(-0.90%), 섬유의복(-1.0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8포인트(0.93%) 내린 847.0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14%) 오른 856.22로 출발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70억원, 49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기관은 13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HLB(-29.96%)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불발로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나타내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제약(-1.77%), 클래시스(-2.6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가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마감한 가운데 HPSP(1.33%), 이오테크닉스(7.92%) 등 반도체 종목과 에코프로비엠(0.24%), 엔켐(5.67%)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3790억원, 8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