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4월 볼보트럭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10.8%↓

스카니아 131대 판매량 유지하며 추격 중

볼보트럭 주춤, 스카니아가 ‘턱밑’ 추격…상용차 시장 ‘지각변동’ 이뤄질까 [여車저車]
스카니아 슈퍼.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지난달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스카니아가 두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위 볼보트럭의 시장점유율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상용차 신규등록대수가 450대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등록량이다.

브랜드별로 봤을 때는 볼보트럭이 141대(10.8%↓), 스카니아가 132대(0.0%), 메르세데스-벤츠 58대(3.6%↑), 메르세데스-벤츠 밴(127.3%↑) 25대, 만(MAN)트럭 62대(37.4%↓), 이베코 32대(올해 1월 집계시작) 순이었다.

볼보트럭은 트랙터(51대), 카고(6대), 덤프(30대), 특장(54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판매량을 보인 가운데, 스카니아가 덤프(38대)와 특장(55대) 부문에서 볼보트럭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통상적으로 상용차 분야에서는 1위 볼보트럭, 2위 스카니아, 3위 메르세데스-벤츠, 4위 만트럭의 순위가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 볼보트럭의 1위가 공고한 가운데 스카니아가 그 뒤를 잇고, 3위와 4위간 경합이 생기곤 한다. 스카니아가 볼보트럭의 월간 판매량에 근접한 성적을 낸 것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지난해 국내시장에 신제품 ‘스카니아 슈퍼’를 출시한 스카니아는 최근 국내시장에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는 스카니아 역사상 가장 효율성 높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8% 연비 향상’을 실현한 경제성이 장점이다. 지난 3월부터는 노후 경유 트럭을 조기폐차하면 신차 구입 시 500만원을 지원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반면에 볼보트럭은 국내시장에 별다른 신차를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연간 누적판매량에서는 볼보트럭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 1~4월 판매량 누적을 기준으로 봤을 때 볼보트럭은 633대(5.9%↑), 스카니아는 438대(12.0%↑), 메르세데스-벤츠 173대(20.1%↑), 메르세데스-벤츠 밴 86대(30.3%↑), 만트럭 256대(10.2%↓) 순이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입 상용차 등록대수는 1735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