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처음으로 긍정률(43%)보다 부정률(50%)이 높은 걸로 집계됐다. 특히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부정평가가 40%로, 긍정평가(28%)를 압도한 걸로 조사됐다. 주된 이유로는 ‘소통부족’이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1월 둘째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한 긍정 평가는 35%였고, 부정평가는 55%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5%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부정ㆍ긍정률 격차가 11%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벌어졌다.
갤럽은 “긍정률은 취임 이후최저치, 부정률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2%가 나왔다. 부정률은 2030세대에서 70%를 넘어선 걸로 조사됐다.
갤럽 측은 “이번 주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50대에서 처음으로 긍정률보다 부정률이 높게 나타난 점”이라며 “50대의 과거 최저 평가 기록은 작년 7월 다섯째주의 긍정 46%, 부정 43%”라고 했다. 지역적으로는 작년 말을 지나며 긍정률 회복세를 보였던 대구ㆍ경북, 대전ㆍ세종ㆍ충청 지역도 작년 12월 셋째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하락한 걸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자(548명)는 ‘소통미흡’(19%)을 첫째 이유로 들었다. 이어 ‘인사문제’(13%), ‘공약실천 미흡ㆍ입장변경’(11%) 등의 순이었다. 긍정평가한 쪽(347명)은 ‘열심히 한다’(19%)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주관ㆍ소신있음’(12%), ‘복지정책’(12%), ‘외교ㆍ국제관계’(11%)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은 “지난 주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선 ‘대북’, 부정 평가 이유에선 ‘경제’ 관련 응답이 부각됐으나 이번주 부정평가 이유에선 다시 청와대 문건 파동과 관련 있는 ‘소통’, ‘인사문제’ 지적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가 40%로 ‘좋았다’의 28%보다 많았다. 갤럽이 작년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같은 조사를 했을 때의 긍정평가 43%보다 훨씬 줄어든 것이다.
회견 부정평가자(401명)들은 그 이유로 ‘소통부족ㆍ국민이 원하는 답 없음’을 가장 많이(41%) 꼽았다. 이어 ‘솔직하지 못함’(9%), ‘각본대로 말함’(9%), ‘일방적 주장ㆍ독단적(8%)’ 등의 순이었다. 긍정평가자(276명)들은 ‘경제활성화 노력’(18%)을 첫 손에 꼽았다.
회견 이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53%가 ‘변화 없다’고 답한 걸로 조사됐다. ‘좋게 변했다’는 14%였으며, ‘좋지 않게 변했다’는 19%로 나타났다. 국민 절반 가량은 대통령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갤럽은 전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관 3인의 교체 이유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응답자의 48%가 ‘잘못한 일’이라고 했다. ‘잘한 일’이라는 답변은 30%였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지지층은 ‘잘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50%였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무당층에선 ‘잘못한 일’이라는 비율이 각각 63%, 54%였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에 관한 질문엔 ‘사실일 것’이라는 답이 42%였고,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비율은 23%였다. 이 문제와 관련해 ‘특검 도입’ 필요성을 묻는 항목에선 ‘해야 한다’가 44%였고, ‘그럴 필요없다’가 3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 추출은 휴대폰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했으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라고 갤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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