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00…시기별 수험계획 전문가 조언
중간·기말 잘 대비, 내신 신경 써야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능유형 결정…여름방학땐 본격적인 수시전형 준비 중요문제 위주 오답노트 꼼꼼히 점검…11월엔 기출·모의고사 풀며 실전대비
16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정확히 300일 남았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예비 고3들이 본격적인 대학 입시 출발선 상에 들어서는 것. 입시 전문가들은 ‘300일 밖에’가 아니라 ‘300일이나 남았다’는 생각으로 조바심을 내지 말고, 시기별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겨울방학에는 인문계 수험생은 일단 국어B, 수학A, 영어, 자연계 수험생은 국어 A, 수학B, 영어에 맞춰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쉬운 A형으로 변경하기 원한다면 3월 학력평가를 본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김 소장의 도움으로 ‘시기별 수험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1~2월: 목표 대학 결정ㆍ자신에게 맞는 수시 전형 탐색=이때부터 예비 고3들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 대학을 미리 정하고 맞춤형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성적, 비교과 실적, 모의고사 성적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판단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 준비해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에는 자신의 내신성적이나 논술 수준보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전략적이다.
자신에게 맞는 수시 전형의 서류평가에 자기소개서가 포함된다면 겨울방학부터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의 양식에 맞춰 써 보는 연습을 함은 물론 자신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해 실제 원서를 접수하기 전까지 보충할 방안을 찾는 것이 좋다.
▶3~4월: 수능 실전 연습ㆍ내신 성적 점검=3학년 1학기가 시작되면 수능 문제 유형에 맞춰 실전 연습을 하도록 하자. 기출문제 등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고 시간 안배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3월에 치러지는 전국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본인의 취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또 6월 모의평가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빈틈없이 약점 줄이기에 나서야 한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고,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은 3학년 학생부 성적 반영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간고사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학생부 성적은 중요한 평가요소이며 논술전형에서도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므로 중간고사 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5~6월: 6월 모의평가 성적 통해 수능 유형(AㆍB) 최종 결정=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성적에 따라 A형과 B형 중 어느 유형을 선택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쉬운 A형을 준비하다가 6월에 어려운 B형으로 변경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6월까지는 어려운 B형을 준비하다가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기 초에 세웠던 목표 대학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모의평가 성적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6월 말에 있을 1학기 기말고사는 내신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시험이다.
▶7~8월: 수능 취약 영역 보완ㆍ수시 준비=여름방학은 수능 영역별로 취약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많은 것을 하겠다고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수능에서 어떤 영역이 부족한지, 영역별 약점은 무엇인지 확인한 후 집중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 또 기출문제를 분석해 자주 출제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공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인 수시 모집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대학의 전형 일정, 전형 방법, 준비사항 등을 확인하고 대학별고사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논술 실시 전형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무리하게 논술학원의 여름방학 단기 특강을 듣는 것보다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편이 낫다. 또 대학의 논술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본 뒤 대학에서 제공하는 모범답안과 비교해보거나 학교 선생님에게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학생들은 7월부터 겨울방학 때 준비했던 자기소개서를 보충해, 미리 완성하는 것이 좋다.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 일일이 챙기고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9~10월: 수능 학습 마무리ㆍ수시 지원=수능 50일 전부터는 6ㆍ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마무리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제 위주로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도 좋다. 다만 양이 많아지면 복습하는 데 방해되므로 좋지 않다. 수능을 한 달 남긴 시점에서는 수능 시험 시간표에 맞춰 생활해 실전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9월 모의평가 1주일 뒤부터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 대학을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시 전형에서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전형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정한 뒤 비슷한 수준이나 상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11월=수능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는 수능과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설정해서 풀어보는 공부법을 추천한다. 기존에 풀었던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를 수능처럼 국어→수학→영어→탐구영역 순으로 시간을 재 가며 문제를 풀면서 수능 시스템에 익숙해 지도록 하기 위한 것. 초조해지기 쉬우므로 마인드 컨트롤과 건강 관리도 필수다.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 분석을 통해 자신의 최종 성적을 예상해봐야 한다. 수시 전형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수능 가채점 성적을 참고해 수시 모집 대학별고사의 응시 여부를 판단하고, 정시 모집군(群)별로 3개 가량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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