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러면 아이폰 또 터진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역대급 판매에 기여했던 괴물급 ‘효녀’ 뉴진스가 애플과 다시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이브와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뉴진스의 영향력은 더 커져, 삼성도 ‘뉴진스 효과’에 초비상이다.
뉴진스는 아이폰 홍보 모델로 활동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아이폰을 홍보하는 뉴진스 뮤직비디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공중파에 출연 뉴진스가 과도한 아이폰 띄우기에 나서면서 삼성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 출시와 함께 애플이 뉴진스와 손잡고, 아이폰 띄우기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역대급 흥행을 한 주 요인 중 하나로 뉴진스가 꼽히기도 했다. 애플은 뉴진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미래 소비자인 10대와 20대를 잡았다.
뉴진스는 4세대 걸그룹의 선두주자로, 젊은 층 사이에서 ‘대세 아이돌’로 꼽힌다. 이들이 어떤 브랜드와 함께 노출되느냐가 ‘젊은 팬’들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이브내 갈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그야말로 폭발했다. 하루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하면서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입증했다.
아이폰과 뉴진스가 또 손을 잡을 경우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설립된 지 3년, 뉴진스를 데뷔시킨 지 2년도 안 돼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어도어는 2022년 186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1103억원까지 늘었다. 1년 사이 5배가 넘게 뛴 매출 배경엔 뉴진스가 있다.
하이브 소속 레이블 중 후발주자로 통하지만, 방탄소년단(BTS)보다도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하이브의 또 다른 걸그룹 르세라핌은 최근 해외 출국하는 과정에서 대놓고 갤럭시 스마트폰 광고를 해 화제가 됐다. 뉴진스=아이폰, 르세라핌=갤럭시 홍보전이 벌어진 양상이다.
걸그룹 멤버들이 주로 아이폰을 쓰는 것과는 달리 르세라핌 멤버들 모두 갤럭시S24울트라, 갤럭시Z플립5 등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갈아탄 것이다.
르세라핌 멤버들은 팬들 앞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자랑하는 등 대놓고 광고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르세라핌이 삼성 갤럭시 홍보 모델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