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주 약 15년 만에 신축아파트
역대급 커뮤니티, 특화설계 눈길
[영상=이건욱 PD]
[헤럴드경제(제주)=박자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에 처음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한 아파트가 들어선다. 약 15년 만에 제주 구도심에서 새롭게 분양되는 단지이기도 하다. 단지는 제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커뮤니티는 물론, 세심한 특화설계까지 더했다.
제일건설은 제주 첫 풍경채 브랜드를 적용한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제주 건입동에 지어지는 단지는 약 15년 만에 제주 구도심에 들어서는 신축 공동주택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동, 전용면적 66~124㎡, 총 728가구 규모인데, 제주는 700가구를 넘는 단지 비중이 전체 1.3%에 불과해 제주 내 몇 안 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꼽힌다.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현장은 착공 초기로, 터파기 작업이 한창이다. 동시에 공원 정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데 약 17만㎡ 규모 중부공원이 단지 주변에 조성된다.
통상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장기간 미집행 된 공원용지를 개발해 공동주택 등을 짓기 때문에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주변에 20~30년 된 단지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어 마트, 학교, 학원가, 문화생활 공간 등이 풍족하다. 일례로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은 ‘하나로마트 제주점’이 단지와 인접하고, 동광초·교대부설초·오현중고 등이 가까이 있다. 우당도서관과 국립제주박물관도 근처에 위치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단지는 실거주자를 위해 세심하게 설계됐다. 수납장이 곳곳에 자리해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넓은 주방 또한 장점이다. 분양 관계자는 “가족들이 모이는 주방 공간을 비슷한 평형대보다 크게 만들어서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단지는 부피 큰 세탁물들을 세탁할 수 있도록 코인세탁실을 갖췄고, 해양 스포츠 관련 용품이나 계절 옷을 보관할 수 있게 계절창고도 가구 당 하나씩 제공한다.
주차공간 또한 최대 규모 수준으로 확보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차고지증명제를 시행 중일 정도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새로 차를 구입하거나 주소를 이전하는 경우 차고지를 마련해야 차량 등록이 가능하다.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총 1331대, 가구 당 약 1.83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전체가 지하주차로, 지상에 차량이 없는 공원 친화 단지가 조성된다.
단지는 피트니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대형 커뮤니티도 다양하게 갖출 예정이다. 1인용 독서실과 스터디룸도 완비했다.
이 단지 3.3㎡당 평균 분양가는 2425만원으로 지난해 제주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2574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제일건설은 발코니 확장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수익률을 낮췄다. 여기에 1차 계약금 5%, 2차 계약금 5% 이자도 지원한다. 단지는 최근 도입된 스트레스 DSR 규제도 받지 않는다.
단지 입주 예정은 2027년 4월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130가구 ▷84㎡B 87가구 ▷84㎡C 231가구 ▷119㎡A 102가구 ▷119㎡B 28가구 ▷124㎡ 75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