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겉으로는 겸손한 처신을 하면서도 뒤로는 하루 평균 300만 원에 해당하는 뒷돈을 챙겨왔던 중국의 전 지방 공무원이 중국 사정당국에 덜미가 잡혀 처벌을 앞두고 있다.
윈난(雲南)성 사정당국은 취징(曲靖)시의 리윈종(李雲忠) 전 부서기를 지난해 9월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였으며 이와 같은 기록적인 비리 행위를 밝혀냈다고 15일 인민망(人民網) 등 주요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사정 당국은 리윈종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여 간 취징시에서 조직부장과 부서기를 맡으면서 직원들의 승진과 관련한 수뢰나 이권 개입 등으로 모두 4000여만 위안(약 70억 원)을 챙긴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한 번에 600만 위안(약 10억5000만 원)의 뇌물을 챙기는 등 취징시에서 일하는 동안 하루 평균 1만7000 위안(약 300만 원)의 뒷돈을 받아왔던 것으로 사정당국은 추산했다.
그는 뇌물을 받으면서 각종 인사에 개입해 ‘지하 조직부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리윈종은 한 기업가로부터 500만 위안(약 9억 원)이 넘는 거액을 현금으로 받았다. 그는 받은 뇌물을 처리하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 종이상자에 넣어 옮겼으며 그러는 동안 흘린 돈다발을 발로 차기도 했다.
그는 부패척결을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들어선 뒤에도 명절 때마다 ‘협조비’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
리 전 서기는 이같은 교묘한 수법으로 비리 행각을 벌이면서도 좋은 평판을 유지했다. 그는 평소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하급자들에게 착실하고 깔끔한 일 처리를 강조해 주위 사람들의 평판이 좋았다고 한다.
철저히 이중생활을 벌여온 셈이다. 윈난성 당국은 최근 그의 당직과 당적을 박탈한 뒤 사법기관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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