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9시20분) 2624.44까지 떨어져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중동 긴장감 고조 영향
12일(현지시간) 미증시도 일제 하락…SP500 1.46%↓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중동 긴장감 고조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15일 하락 출발해 2640대까지 내려갔다. 코스피가 265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4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4포인트(1.16%) 내린 2650.47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9시 20분)에는 39.38포인트 내린 2642.44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7억원, 기관은 4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중동 지역의 긴장감 고조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하고 미국 국채와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6%), 나스닥지수는(-1.62%)가 일제히 1% 넘게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38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강달러에 환율 140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중국의 미국산 중앙처리장치(CPU) 사용 중단 지시 등 주말 사이 여러 악재가 나와 매물 출회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상승 가능성, 달러 강세 등 부담스러운 환경 속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가 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LG화학(1.53%), 삼성물산(1.57%)을 제외하고 삼성전자(-1.79%), SK하이닉스(-0.75%) 등 모두 내림세다. 하나금융지주(-3.27%), KB금융(-3.02%), 신한지주(-2.51%), 포스코인터내셔널(-2.26%), 포스코퓨처엠(-2.05%) 등의 낙폭이 크다.
업종별로는 증권(-1.33%), 의약품(-1.18%), 종이목재(-1.08%), 운수장비(-0.94%), 보험(-1.10%), 전기전자(-0.70%), 섬유의복(-0.67%), 운수창고(-0.52%) 등이 약세다. 전기가스업(1.21%)만 유일하게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9포인트(-1.37%) 내린 848.68를 나타냈다. 지수는 10.26포인트(1.19%) 내린 850.21로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9시 21분 기준 843.01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9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1억원 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6.22%), 레인보우로보텍스(-3.72%), 이오테크닉스(-3.85%), 삼천당(-2.27%), 셀트리온제약(-1.97%), 에코프로비엠(-1.53%) 등이 크게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