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몬트리올행 추가로 조기예약 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와, 역시 단풍국. 나를 위한 레드카펫! 함께 걸어서 영광이죠?”

캐나다 퀘벡에서 여고생 김고은은 고색창연한 샤또프롱트낙 호텔의 주인으로 나온 도깨비 공유에게 이런 말을 한다. 감히? 단풍국 레드카펫을 밟으면, 이처럼 담대해지고,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자신감이 드나보다.

‘도깨비’에 이어 ‘파묘’의 김고은이 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서일까. ‘단풍국’ 캐나다로의 예약이 예년보다 빨라지는 추세이다. ‘파묘’의 김고은 일깨운 퀘벡, 온타리오 등 캐나다 동부. 겨울을 지나고 봄꽃에 취하는 동안 잠시 잊었지만, 요맘때, ‘얼드 버드’ 예약이 유리하다는 조언들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에어캐나다 인천-몬트리올 구간 직행편이 추가되면서 캐나다 동부로의 단풍 여행길이 더욱 편하고 다양해질 예정이다.

‘단풍국’ 여행 준비할 때..캐나다 동부의 붉은 향연[함영훈의 멋·맛·쉼]
퀘벡주 샬르브와의 루비같은 단풍

캐나다 동부에 가을이 찾아오면 대지는 루비보석 닮은 호박색에 가까운 붉은색 단풍으로 물들면서 이전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캐나다의 면모를 선사한다.

캐나다 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이 나라 동부 퀘벡 주와 온타리오 주 붉은 향연을 한국민들에게 소개했다.

▶도시와 붉은 단풍의 천국, 퀘벡 주= 퀘벡 주에서 깊어가는 가을 단풍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고 싶다면 퀘벡 시티에서 출발해 베생폴(Baie-Saint-Paul)까지 이어지는 샬르브와 기차 여행이 제격이다.

붉은 주홍빛 가을 단풍과 그 사이로 흐르는 세인트 로렌스 강이 어우러져 아득한 장관이 펼쳐진다. 약 1시간 30분의 짧은 여정에도 붉은 열정이 이글거린다.

‘단풍국’ 여행 준비할 때..캐나다 동부의 붉은 향연[함영훈의 멋·맛·쉼]
에어캐나다 인천발 직항이 신설된 몬트리올 몽로얄 언덕 전망

퀘벡 주의 가을 단풍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몬트리올의 몽 로얄 공원은 현지인들이 찾는 도심 가을 명소로, 석양이 지는 시간에 맞춰 콘디아롱크 전망대(Belvédère Kondiaronk)에 올라가면 도시의 전경과 단풍, 노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어둠이 내려앉으며 하나둘씩 켜지는 도심의 야경이 검붉게 드리워진 석양의 여운과 어우러진다.

가을 단풍과 함께 즐기기 좋은 액티비티로는 타투삭의 웨일 와칭 투어가 있다. 배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바다로 향하다 보면 벨루가, 회색수염고래, 쇠고래 등 각종 야생 고래를 만난다. 고래를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작은 보트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단풍국’ 여행 준비할 때..캐나다 동부의 붉은 향연[함영훈의 멋·맛·쉼]
알곤퀸 주립공원

▶대자연 속 단풍 파노라마, 온타리오 주= 온타리오 주의 알곤퀸(Algonquin) 주립공원은 캐나다 ‘메이플 로드’ 여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60번 고속도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클리프톱 시닉 룩아웃’은 왕복 2.1㎞의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며 파라노마 풍경 속에 끝없이 펼쳐지는 가을 자연의 붉은 마법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이다.

펙(Peck) 레이크 트레일은 호수를 걷는 2.3㎞의 트레일 코스로, 단풍과 함께 시원한 강의 물살을 헤쳐보거나 가벼운 피크닉을 해도 좋다.

‘단풍국’ 여행 준비할 때..캐나다 동부의 붉은 향연[함영훈의 멋·맛·쉼]
아가와 캐년

수생마리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아가와 캐년(Agawa Canyon)의 룩아웃 트레일 역시 가을 풍광을 논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이 되는 곳이다.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붉게 타오르는 아가와 협곡의 탁 트인 전망과 강물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 풍경을 오랜 시간 누리고 싶다면 낭만적인 아가와 캐년 열차에 올라보자. 비현실적인 호수와 강을 지나 아가와 협곡을 통과하며, 붉고 노란 단풍의 물결 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