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기업설명회 열어

“유일무이 선박 생애주기 서비스사”

IPO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 “매출·영업익 5년 내 2배 예상” [비즈360]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오른쪽부터) 대표와 김정혁 최고재무책임자(CFO), 최봉준 디지털기술센터장이 2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

[헤럴드경제(성남)=김은희 기자]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이 향후 5년 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유일한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5개년 목표는 압도적 글로벌 1위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선박 서비스 담당 조직을 통합해 출범했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전문회사로 출발해 현재는 애프터마켓(AM·유지보수) 솔루션을 기반으로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선박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도화된 AM 서비스 ▷친환경 선박 개조 역량 ▷차세대 선박 디지털 기술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특히 회사의 주력인 AM 사업은 기존 운항 선박의 필수적인 유지·보수 수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사이클을 타는 조선업과 달리 꾸준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자신했다.

IPO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 “매출·영업익 5년 내 2배 예상” [비즈360]
[헤럴드경제 DB]

실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설립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조선업계는 극심한 불황을 겪었음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설립 초기인 2017년 2403억원과 546억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8090억원, 108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조4305억원, 2015억원을 달성했다.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34.6%에 달한다.

이 대표는 “조선업 호황으로 더 많은 배가 만들어지면 접근할 수 있는 시장도 커지므로 조선업이 잘되고 있는 지금은 같이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신조 선박 수 증가, 친환경 선박 확대에 따른 더 많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선박 유지·보수의 경우 기존 선박 대비 1.5~2.0배 이상 가격이 높은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선박의 탈탄소, 디지털화 등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과 SDV(소프트웨어중심선박)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배기가스 탈황 장치 설치 208건,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 395건의 공사 실적을 거두는 등 친환경 선박 개조 관련 핵심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SDV 사업과 관련해선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탄소배출량을 예측해 절감하도록 돕는 AI(인공지능) 솔루션 ‘오션와이즈’ 서비스를 출시해 포스코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IPO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 “매출·영업익 5년 내 2배 예상” [비즈360]
최봉준 HD현대마린솔루션 디지털기술센터장이 2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내 디지털융합센터에서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
IPO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 “매출·영업익 5년 내 2배 예상” [비즈360]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조달자금 사용계획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IPO 시 유입 자금 규모는 약 3000억~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물류센터 구축·고도화, 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 등 시설자금에 544억원 ▷타법인 엔진 AS사업부 인수 등 영업양수 자금에 424억원 ▷포털·클라우드·재고관리체계 구축 등 운영자금에 222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2036억원을 각각 사용할 계획이다. 타법인증권 취득과 관련해선 수리사 협력 투자, 선박관리사 인수, 설계사 인수, 수리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해운·항만 관련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AM 사업의 선순환을 위해 전 세계 법인에 있는 물류창고 확장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에서는 교류가 많은 수리조선소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디지털 솔루션 부문에 있어서는 관련 회사와의 협력 또는 지분투자, 중요하다면 M&A(인수합병)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후 향후 3개년간 50~7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방침이다.

IPO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 “매출·영업익 5년 내 2배 예상” [비즈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