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하이브가 세계 최대 음악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과 음반·음원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7일 장 초반 주가가 7%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하이브는 전장 대비 7.64% 오른 2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음반·음원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에 따르면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존재감이 커지고,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계약을 맺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앞으로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북미 지역 활동 홍보와 마케팅도 지원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
하이브는 “이번 음반·음원 유통 계약은 글로벌 정상급 음악 기업에 버금가는 조건으로 체결됐다”며 “기존 레이블뿐만 아니라 새롭게 하이브 산하로 편입되는 레이블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하이브가 신설하거나 향후 하이브에 합류되는 레이블 또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세계 최대의 음악 레이블이자 음반·음원 유통사다. 하이브는 지난 2017년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음반·음원 유통 계약을 맺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두 회사는 2021년 합작 레이블 ‘하이브x게펜 레코드’도 출범시켰고, 지난해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도 진행했다.
이번 유통 계약 대상에서 한국, 중국, 일본과 틱톡·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가수의 위버스 입점 등 플랫폼 영역에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음악 산업에서 가장 상징적인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며 “서로의 헌신을 전제로 체결된 이번 파트너십은 아티스트, 팬, 음악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음악 산업에 혁신적이면서도 진보적인 비전을 제시해 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하이브의 슈퍼 팬 플랫폼 위버스와 함께 플랫폼 분야의 동반 성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발표한 대표 걸그룹 ‘뉴진스’의 컴백 소식도 주가엔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전날 어도어는 “5월 24일과 6월 21일에 한국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라며 뉴진스 컴백을 예고했다.
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 한국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 2곡의 인트로 등 총 4곡으로 구성됐다.
더블 싱글을 통해 뉴진스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한다. 일본 싱글이지만 한국과 글로벌 유통을 동시에 진행해 팬분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어도어는 “더블 싱글 발매에 이어 오는 6월 26~27일에 팬미팅인 ‘비지니스 캠프mp 2024 Tokyo Dome’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일본 활동 데뷔를 알리는 쇼케이스 무대로, 데뷔 약 1년 11개월 만에 일본 단독 첫 공연을 도쿄돔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