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에 게재

“대파가격 변동은 외부영향 때문”

전 정부때 '파테크, 반려대파' 유행하기도

대통령실 “농축산물 가격동향 주시”

“이종섭…” “대파는…” 이달만 네 번째…빈번해진 대통령실의 ‘사실은 이렇습니다’[용산실록]
용산 대통령실 청사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대파 가격이 급변한 배경으로 기상상황 등 외부 영향을 지목했다. 금사과, 금배에 이어 급등한 대파 가격을 놓고 정부의 농정실패 책임론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대파,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이 “지난 정부에서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며 “현 정부는 생산자 피해 없이 소매가 안정 위해 특단 대책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에서 ‘대파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 정부 정책 실패 탓? → 농축산물 가격 외부요인에 따른 변동 커, 지난 정부 최고 가격 기록, 현 정부는 물가 안정 위한 특단 대책 진행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 때도 대파 한 단에 7000원을 하는 등 가격 변동이 컸던 이유에 대해 “채소류는 노지에서 재배되므로 가뭄, 장마, 폭설 등 기상상황에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필수 식자재인 대파는 겨울(전남), 봄(경기‧전북), 여름(강원‧경기) 등으로 주 산지가 순환돼 일부지역 피해의 파급력이 높다고도 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 시기인 2020~2022년도에 채소류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며 “대파는 2021년 3월 평균 소비자 가격이 키로 당 6981원까지 상승해 ‘파테크’, ‘반려대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정부와의 정책 차별점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농업인 생산자가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시장 소매가격 상승은 최소화되도록 조치 중”이라며 “도매가격은 일절 개입하지 않고 생산자 가격을 유지하며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수입과일 직공급 등으로 소비자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난 정부때 채소 등 가격이 더 올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채소류는 2020~2022년에 재해, 코로나 등으로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며 “배추는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2020년 9월에 최근 8년 중 최고치인 포기당 1만740원까지 급등했으나, 2024년 3월 현재 3607원으로 안정됐다”고 했다.

과일류 또한 도매가격은 생산 감소로 인해 2023~2024년이 가장 높았으나, 소매가격은 지난 정부시기인 2021년이 가장 높았다고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도매가격엔 영향을 주지 않되,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지원 등을 현 정부가 취했기 때문”이라고 보탰다.

축산물 중 소고기 또한 2021~2022년에는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져야하지만, 수요 증가로 그때가 가장 높았다고 했다. 소고기 소매가격은 2022년 1월 1만1184원(100g당)이었으나, 2024년 3월에는 9147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모니터링 시스템 상시 가동으로 농축산물의 가격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적정 시점에 최선의 대책으로 가격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물가 상승 때도 하나로마트 농축산물 가격 싼 이유로 직거래 등 통한 유통 이윤 절감과 높은 자체 할인율이 적용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소비자 단체와 협업해 주요 유통사들이 농축산물의 과도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