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자금 유입에 장 초반 1%대 상승…“낙폭 과대 인식”
젠슨 황 '기대' 발언에 삼성전자 상승…FOMC 경계심 작용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전날 2650대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반등하며 2670대를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8.80포인트(0.71%) 오른 2674.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53포인트(0.92%) 오른 2680.70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이 1.1%대까지 커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1억원, 7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4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33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 반전에 동조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6%), 나스닥지수(0.39%)가 일제히 올랐고, S&P500지수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테스트 결과에 기대가 크다고 한 발언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21일 새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예상이 지난주 70%에서 금주에는 60%로 낮아졌다. 일본은행(BOJ)이 전날 17년 만에 기준금리 정상화를 단행했음에도 완화적 기조 유지를 시사하면서 엔화가 여전히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점도 국내 증시의 기대를 벗어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FOMC 경계심리가 반등 탄력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포인트(0.09%) 오른 892.72다. 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27%) 오른 894.34로 출발한 뒤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24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